최근 셀프 인테리어 붐이 일면서 현관 타일 시공도 직접 해보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현관은 공간이 작고 타일 면적도 제한적이어서 셀프로 도전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영역입니다. 하지만 타일이라는 소재 특성상 정확한 수평과 견고한 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가지 기본 원칙과 실수 방지를 위한 팁을 알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셀프 현관 타일 시공을 경험한 후기를 바탕으로 준비 과정, 시공 순서, 시행착오, 그리고 완성 후 느낀 점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드립니다.
1. 준비한 자재와 도구
현관 타일 시공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타일 본품과 함께 시멘트 계열의 접착제(타일 본드), 줄눈용 백시멘트, 고무 헤라, 수평자, 타일 재단기, 수세미, 롤 마스킹 테이프, 스펀지, 물통 등입니다. 작업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도구는 소형으로도 충분했고, 대부분 온라인에서 셀프 타일 시공 세트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물이 닿는 공간이라 미끄럼 방지 포세린 타일을 선택했고, 타일의 크기는 일반적인 300x300 사이즈로 시공 난이도를 낮췄습니다.
2. 시공 전 바닥 정리
기존 현관 타일이 있는 경우에는 제거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저는 기존 타일 위에 덧방 방식으로 시공했습니다. 바닥 표면의 이물질, 먼지, 유분을 제거하고 수세미와 물청소로 깨끗이 닦아낸 후 충분히 건조시켰습니다. 타일 본드를 도포하기 전 마스킹 테이프로 몰딩 주변이나 경계면을 정리해 도포 면을 제한했고, 줄눈 간격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 스페이서를 활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 한 장의 타일을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전체 수평을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3. 타일 붙이기와 줄눈 작업
접착제는 백시멘트와 물을 적절히 섞어 고무 헤라로 바닥에 펴바른 뒤 타일을 하나씩 눌러 붙였고, 수평자와 수포로 수평을 확인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공간이 작다 보니 타일 커팅은 한두 장 정도였고, 수동 타일 커터기로 충분히 재단 가능했습니다. 모든 타일 부착 후 24시간이 지난 다음 줄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백시멘트를 물에 희석해 고무헤라로 줄눈 사이에 채워 넣고, 스펀지로 깨끗하게 닦아 마무리했습니다. 이 과정은 타일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마감이 깔끔해 보이도록 여러 번 반복해 손이 많이 갔습니다.
4. 결과와 후기
전체 작업은 준비 시간 포함 약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결과적으로 기존 현관보다 훨씬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완성됐습니다. 직접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줄눈 작업의 균일성과 수평 맞추기였고, 예상보다 줄눈 시멘트 양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새로 알게 된 포인트였습니다. 시공 후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들뜸 없이 잘 유지되고 있고,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전문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타일 시공이었지만, 작은 공간에서 정확한 준비와 기초 작업만 갖춰진다면 셀프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작업이었습니다.
5. 마무리
현관 타일 셀프 시공은 비용을 아끼면서 공간 분위기를 확 바꾸는 데 효과적인 인테리어 방법입니다. 처음 도전하는 경우에는 적은 면적, 직사각형 구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타일 재단이나 접착제 사용법은 사전에 충분히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셀프 시공은 시간과 정성이 들지만 그만큼 완성 후 만족감도 크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